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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착 이론 통해 한민족 연구… 인류학자 강신표 교수 별세

입력: ‘21-10-31 20:54 / 수정: ‘21-11-01 02:44

인학·대대문화문법 개념 발전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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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신표 인제대 인문사회과학연구소 명예교수
토착 이론으로 한국 문화의 구조를 설명한 인류학자 강신표 인제대 인문사회과학연구소 명예교수가 지난 29일 별세했다. 85세.

고인의 아들 강승한씨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아버지께서 오후 9시 32분 가족 친지 모두 모인 가운데 마지막 숨을 거두셨다”고 밝혔다.

경남 통영시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사회학과에 입학한 뒤 미국 하와이대에서 유학하면서 전공을 인류학으로 바꿔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여대, 서울교대, 영남대, 이화여대,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고 한국문화인류학회장을 지냈다.

고인은 ‘슬픈 열대’를 쓴 프랑스 인류학자 클로드 레비스트로스를 한국에 초청해 그의 학문 세계를 소개했다. 또 외국 유학 1세대였던 고인은 레비스트로스의 구조주의 인류학을 한국적으로 변용하고자 노력했다.

특히 ‘인학’(人學)과 ‘대대문화문법’이라는 개념으로 발전시켜 우리 사회학에 큰 족적을 남겼다.

인학은 인류학이 ‘인류’가 아니라 ‘인간’을 연구하는 학문이라는 의미에서 나온 말이다. 대대문화문법은 음양 논리에 기초한 상반됨과 화합을 아우르는 대대(待對)적인 인지구조를 가리킨다. 무의식적으로 한국인 행동 양식을 지배하는 전통적 세계관을 뜻하는데, 서열을 중시하는 급수성을 비롯해 집단성, 연극 의례성 등 세 가지 요소를 한국인의 민족적 특성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고인은 서울올림픽을 기념해 열린 문화축전과 학술대회 기획에 참여하는 등 스포츠 이벤트를 학술적으로 분석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저서로는 ‘올림픽과 동서남북 문화교류’, ‘한국 문화 연구’, ‘우리 사회에 대한 성찰적 민족지’ 등이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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