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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관 별세…‘해뜰 날’로 뜨고, 숱한 ‘유행가’ 남긴 국민가수

입력: ‘25-02-07 11:58 / 수정: ‘25-02-0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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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뜰날’ 부른 트로트 가수 송대관 별세
7일 별세한 트로트 가수 송대관. 연합뉴스


‘해뜰 날’, ‘차표 한 장’, ‘유행가’ 등으로 시대를 풍미한 국민 트로트 가수 송대관이 7일 오전 별세했다. 79세.

유족 등에 따르면 송대관은 전날 컨디션이 좋지 않다며 서울대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치료 도중 심장마비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평소 지병이 있었고 수술도 세 차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다음 주 KBS ‘가요무대’ 출연이 잡혀 있을 정도로 고령에도 활발하게 무대를 누벼왔다.

송대관은 1946년 6월 2일 전라북도 갑송 무단읍 정주지구 갑송(현 전북 정읍시 태인면 태성리)에서 태어나 홀어머니 밑에서 성장했다. 1965년 전주영생고를 졸업한 뒤 서울로 상경해 손석진 오아시스 레코드 사장을 도우면서 1967년 ‘인정 많은 아저씨’로 가수 데뷔했다. 좀처럼 인기를 얻지 못한 채 무명 생활을 하다 1975년 ‘해뜰 날’로 스타덤에 올랐다. 경쾌한 멜로디에 긍정적인 가사를 넣은 이 노래로 송대관은 1976년 방송국 가요대상 3개를 석권하고 가수왕까지 올랐다.

이후 꾸준히 음반을 발매하고 영화 등에도 얼굴을 보였지만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1980년 미국 이민 길에 오른다. 1988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이듬해 ‘정 때문에’를 시작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는다. ‘차표 한 장’을 비롯해 ‘인생은 생방송’, ‘고향이 남쪽이랬지’ 등 히트곡을 잇달아 내면서 명실상부 국민가수 반열에 올랐다. 1980년대 후반 현철, 태진아, 설운도와 함께 트로트 부활을 이끌면서 ‘트로트 4대 천왕’이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2000년대에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2002년 아내 이정심이 작사한 ‘유행가’는 그의 대표곡으로 꼽힌다. 이어 ‘사랑해서 미안해’, ‘내 여자’, ‘오래오래’ 등도 인기에 힘을 보탰다.

2013년 아내의 부동산 투자 실패로 사기 혐의에 휘말렸다가 2015년 무죄를 선고받았다. 당시 집을 비롯해 500억원대 재산이 모두 은행에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 회생 절차를 밟은 뒤 월세를 살며 빚을 갚기 위해 고령에도 수많은 행사를 소화해온 사연을 방송에서 말하기도 했다.

미국서 이민 생활을 같이한 가수 태진아와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도 기억된다. 2004~2009년 태진아와 함께 잇몸약 CF에 출연하기도 했고, ‘송대관 & 태진아 라이벌 콘서트’를 매년 열 정도로 친한 사이이다. 2001년 세계에 한국 문화를 널리 알린 문화예술발전 유공자들에게 주는 ‘옥관문화훈장’을 받았다. 2008년에는 남진의 뒤를 이어 제2대 대한가수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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