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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치료제 자주 복용하는 남성, 시력 잃을 수도”

입력: ‘23-03-13 11:00 / 수정: ‘23-03-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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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 치료제가 눈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주목을 받고 있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 의대 안과 전문의 마흐야르 에트미난 박사 연구팀은 PDE5I 계열의 발기부전 치료제를 자주 사용하면 장액망막박리(SRD), 망막정맥폐쇄(RVO), 허혈시신경병증(ION) 등 3가지 안과 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장액망막박리는 망막이 안구 내벽으로 떨어져 뜨게 되는 질환으로 시야에 불빛이 번쩍거리고 점이나 떠다니는 부유물들이 나타난다. 망막정맥폐쇄는 망막의 정맥 혈관이 막히거나 파열돼 출혈이 발생하면서 혈액 순환 장애로 시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질환이다. 허혈시신경병증은 혈액 공급 차단으로 시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대부분 시야의 한가운데에 해당하는 중심시가 보이지 않게 된다.

연구팀은 미국 보험료 청구 데이터베이스의 2006~2020년 자료를 분석, 발기부전 치료제 사용자 21만3033명에 관해 연구했다. 이들은 PDE5I 계열의 발기부전 치료제인 실데나필(제품명: 비아그라, 레바티오), 타다라필(시알리스), 바르데나필(레비트라), 아바나필(스텐드라)을 사용하고 있었다. 보험료가 청구된 질환 중에는 SRD(278명), RVO(628명), ION(240명)이 있었다.

전체적으로 발기부전 치료제를 자주 사용하는 남성은 눈 건강에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평균 85%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발기부전 치료제를 3개월에 최소 한 번 이상 사용한 남성은 발기부전 치료제를 사용하지 않은 남성에 비해 SRD 위험이 2.58배, RVO 위험이 1.44배, ION 위험이 2.0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발기부전 치료제 사용 횟수가 많을수록 이러한 위험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따라서 발기부전 치료제를 자주 사용하는 남성은 시력에 이상이 나타나는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또한 이러한 안 질환이 나타난 남성 가운데는 안 질환의 위험요인이 될 수 있는 고혈압, 당뇨병, 관상동맥 질환, 수면 무호흡증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발기부전 치료제를 사용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 결과가 발기부전 치료제와 이러한 안과 질환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는 증거라고 할 수는 없지만 강력한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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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 치료제는 혈류 개선을 통해 발기를 촉진하지만 다른 신체 부위에서는 혈류를 방해할 수도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눈에는 혈관을 비롯, 여러 형태의 조직들이 있고 약물 수용체도 있어서 다른 신체 기관들처럼 처방 약들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현재 발기부전 치료제의 복약 설명서에는 ION, 허혈시신경병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경고문만 들어 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의대 안과 전문의 니콜라스 볼페 박사는 이러한 안과 질환들은 오직 발기부전 치료제를 투약했을 때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면서 예를 들어 당뇨병성 망막병증 환자도 종종 SRD 진단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이 분석은 발기부전 치료제 처방 자료를 근거로 한 것이어서 처방된 약을 실제로 복용했는지는 알 수 없으며,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 - 안과학’(JAMA Ophthalmology) 온라인판에 실렸다.

심혈관질환자 복용시 특히 주의

심혈관질환자는 발기부전 치료제를 먹을 경우 갑작스러운 혈류량 증가와 함께 급성 심정지, 부정맥 등을 겪을 위험도 있다. 반드시 의사 상담을 받은 뒤 정상적인 경로로 약을 처방받아야 한다.

올바른 복용 방법을 지키는 것 또한 필수다. 음주 후 약을 먹을 경우 매우 위험하다. 음주로 인해 이미 혈류랑이 증가하고 혈관이 확장된 상태에서 발기부전 치료제를 먹으면 약의 부작용이 더 심해질 수 있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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