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지역 비하 논란 이후 약 두 달 만에 미국의 한국계 싱어송라이터이자 래퍼인 앤더슨 팩과 인터뷰한 영상을 올렸다. 유튜브 캡처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지역 비하 논란 이후 약 두 달 만에 새 영상을 올리며 복귀했다.
9일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에는 ‘앤더슨 팩에게 브루노 마스 번호를 묻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지난달 5월 11일 공개한 경상북도 영양군 영상으로 지역 비하 논란에 휘말린 지 두 달 만이다.
피식대학 측은 이번 영상 초반에서 하반기에 새로 공개할 신규 콘텐츠 계획부터 밝혔다. 자숙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활동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어진 영상에는 미국의 한국계 싱어송라이터이자 래퍼인 앤더슨 팩과 대화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은 올라온 지 15시간 만에 조회수 35만회를 넘기고 댓글도 2100개 넘게 달렸다.
피식대학 복귀에 네티즌은 대부분 ‘기다렸다’는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피식대학 논란과 관련해 “더 이상 실수하지 않기를 바란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들었으면 한다”, “앞으로 영상 검수 더 신경 써서 좋은 콘텐츠 보여달라”, “더욱 성숙해진 모습 기대하겠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출연진이 지난 5월 공개한 경상북도 영양군 영상의 한 장면. 이 영상은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유튜브 캡처
앞서 피식대학은 지난 5월 경북 영양군을 비하하는 듯한 콘텐츠를 공개하면서 논란을 빚었다.
출연진은 영양군의 한 빵집에서 햄버거빵을 먹으며 “솔직히 서울 집에서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맛”이라고 하거나 한 식당에서 “메뉴 특색이 아예 없다”고 하는 등 혹평을 쏟아냈다.
또 마트에서 한 할머니가 판매하는 블루베리 젤리를 맛본 뒤 “할머니 살을 뜯는 것 같다”는 발언을 하고, 지역 풍경을 둘러보면서 “똥물 같다”고 비하하기도 했다.
비난 여론이 일자 피식대학 측은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사과했다. 이들은 “저희의 미숙함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해당 지역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력에 대해 깊게 숙고하지 못했다”고 했다.
논란의 여파로 유튜브 구독자 수는 논란 이전 318만명에서 현재 기준 292만명으로 약 26만명 감소했다.
조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