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중 목 상태 갑자기 나빠져”
19일 오후 2시 공연 손승연으로 교체
▲ 옥주현
연합뉴스
뮤지컬 ‘위키드’ 제작사는 출연 배우 옥주현이 공연 중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배역을 원활하게 소화하지 못한 점을 사과하고 해당 공연 관람료를 전액 환불하기로 했다.‘
8일 관계자에 따르면 옥주현은 지난 17일 부산 남구 드림씨어터에서 뮤지컬 ’위키드‘ 공연 중 목 상태가 갑자기 나빠져 주요 넘버를 소화하지 못한 채 공연을 마쳤다. 옥주현은 공연 후 무대인사에서 눈물을 흘리며 관객에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공연 관람객은 “1막에선 ’미쳤다‘는 말밖에 안 나올 정도로 완벽하게 넘버를 소화했는데, 2막에서 갑자기 목소리가 안 나오더라. 커튼콜에서 눈물을 흘리며 사과하는데 관객도 울컥할 정도였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제작사인 위키드 프로덕션은 이날 SNS를 통해 “공연 2막에서 엘파바 역 옥주현 배우의 갑작스러운 컨디션 난조로 공연이 원활하지 못했던 점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해당 공연은 별도 수수료 없이 예매처를 통해 순차적으로 전액 환불 처리될 예정”이라고 했다.
또 “배우의 조속한 회복에 만전을 기하여 마지막 남은 약 일주일간의 공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제작사 측은 “옥주현은 서울 및 부산의 병원에서 진찰을 받았지만 목 컨디션과 회복 상태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9일 오후 2시 공연의 엘파바 역은 손승연으로 변경됐다.
걸그룹 핑클 출신인 옥주현은 2005년 ’아이다‘로 뮤지컬에 데뷔해 최고의 배우로 사랑받아 왔다. ’시카고‘, ’몬테크리스토‘, ’엘리자벳‘, ’레베카‘ 등 대형 뮤지컬의 주연으로 활동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